감사 의견의 중요성 - 재무 분석가(financial analyst)에게 중요한 이유?

감사 의견의 중요성 - 재무 분석가(financial analyst)에게 중요한 이유?

감사의견이 재무 분석가에게 왜 중요할까요? 

감사보고서에 부적정 의견(Adverse) 의견이 나갔다고 해보죠. 그러면 재무제표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무시하고, 재무 분석을 해봐요. 

아무 의미 없는 재무제표를 가지고 분석을 했어요. 그런데 앞에 감사보고서에서 이 재무제표는 "쓰레기야"라고 써놓은 상황이 되는 거죠.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감사 보고서가 중요한 이유는 재무제표가 일반적으로 인정되 회계원칙(GAAP)에 의해 작성되지 않아서 한정(Qualified)나 부적정(Adverse)의견이 나갔을 경우 제대로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면 이 회사의 자산은 얼마나 증감해야 되고, 부채는 얼마나 증감해야 되고, 이익을 얼마나 증감하고, 매출은 얼마나 증감하는 지 등의 정보를 회계사는 다시 써서 감사보고서에 기록하여 제공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재무 분석가는 감사 보고서에 수정되어 기록된 재무제표를 반영하여 분석을 해야 될 것입니다.

 

특기사항이란? 

한편 CPA가 볼 때 적정의견을 내야 된다고 판단은 했지만, 정보이용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감사보고서에 추가문단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이를 실무에서는 이를 특기사항(Explanatory Paragraph)라고 합니다. 

회계사가 특기사항을 기록하는 이유?

감사를 가면, 도저히 이 기업은 비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보통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은 불확실함에도 해당 기업이 장부에 회사의 부실을 다 반영했고 주석에다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것을 표기했다면 즉 회계기준을 만족했다면(회사는 파산가능성이 존재할시 주석에 그 사실을 반영해야 함.) 그 회사는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정의견이 그 기업의 재무 상태나 경영성과가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회계사의 역할은 재무제표가 GAAP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검증하는 것 까지만 하는 것입니다. 반면 해당기업의 재무 상태나 경영성과에 대한 판단은 재무분석가의 보고서에서 하는 것입니다. 단지 회계사는 추가문단을 통해 해당기업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것, 예를 들어 파산가능성에 대해 언급이 가능합니다.

적정의견의 함의

 

지금 한 가지 예를 들어보죠. 삼성전자에 갔는데 틀리게 장부에 잡혀있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금액은 70만 원 정도 이었습니다. 

이 경우 자산 규모가 150조 원에 이르는 회사에 대해 회계기준 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한정의견을 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의견을 주면 삼성전자가 신문에 나올까요? 그 회계사가 신문에 나올까요? 

재무보고(Financial Reporting)은 정보이용자의 욕구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보이용자가 영향을 받지 않는 정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150조 원의 자산을 가진 회사인데 겨우 70만 원 정도의 금액이 회계원칙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해서 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말 미미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정도의 기업이면 몇 십억 몇 백억 정도의 차이가 발생해야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몇 천만 원 정도로 합리적인 정보 이용자(Reasonable Information User)에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적정의견은 재무상태나 재무성과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Absolute Assurance)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확신(Reasonable Assurance)만을 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