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안관 




<영화, 보안관> 주연은 이성민과 조진웅, 김성균이다.

다들 충무로 조연으로 잔뼈가 굵인 배우들로, 최근 몇년 사이에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다.

이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기대가 되었다.


영화 감상 평점 : 7/10


킬링 타임용 영화로는 손색이 없으나,

최근 느와르 장르 브로맨스 영화가 유행인 점을 미루어보아, 트랜드에서는 조금 벗어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구성은 아니다.  다만 배우가 좋다. 배우의 개인기로 이 영화는 완성되었다.






세상을 회색이라는 남자와 세상은 흑과 백이라는 남자의 대결. 이 영화의 대결 구도는 이 정도이다. 특별한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충분히 고민해볼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지향하는가"라는 질문. 



   종진(조진웅 역)



내가 뭐 이리 잘못했어?

내 덕에 다 잘먹고 잘 잘살자나. 

지랄하고 있어. 씨.

너무 선과 악 이런 관점에서 보지마. 

어이 세상말야 흑과 백 아니야

뭐.. 대충.. 회색이야. 알아?

대호(이성민 역)



마? 세상이 회색이라고?

나한테는 여전히.. 좀 웃이라.. 

흑과 백이다.



* 사진 : 네이버 영화

Posted by Dr. L.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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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방은진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의 히가시노 게이고 저의 일본소설로 만든 한국영화 용의자X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오로라 공주'로 감독으로서으로의 역량을 인정받은 방은진 감독이 7년만에 내 놓은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네요. 이 소설은 소설과 같은 이름으로 일본에서 역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즉 한국, 일본 버전 순으로 영화를 보았어요. 아직 소설은 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 버전은 많은 호평을 받았고,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일본버전보다는 한국 버전이 훨씬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방은진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한국 버전은 감정의 시퀀스에 더 충실히 한 것 같네요.

 

영화와 관련 외부정보는 이만 줄이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지난 1주일 정도 생각한 것들을 위주로 서술해볼까 합니다.

 

 


 

용의자 X, 첫 번째 질문 : 선한 것에 대한 의문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사랑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취조실에서 민범(조진웅 역)이 석고(류승범 역)에게 "이거 사랑 아니야"하는 것 처럼.

 

 

계속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의 모습, 모양, 속성이 무엇인지 계속 말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 살인, 사랑, 믿음이라는 표면적 소재를 통해,   선한 것 그러니까 good thing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거구나 라는 아이디어가 뇌리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용의자 X, 두 번째 질문 : 영화가 요구하는 문제의식

 

 

우리는 good thing에 대해 완벽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요. 수학이나 기하학으로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죠.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인데, 사회과학에서도 good의 정의를 내릴 때, 어떤 학자도 완벽한 정의를 내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이 보기에 보편타당하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good으로 정의 내립니다. 이 지점에서 영화가 요구하는 문제 의식은 과연 보편타당한 것이 good을 정의하는 데 충분조건이 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취조실에서 민범(조진웅 역)은 석고(류승범 역)에게  "이거 사랑 아니야"라고 말한 것 처럼, 아마 수학선생의 행위는 사랑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란 것이 모든 것을 감수한다는 정의 하에서는, 그 수학선생의 행위는 사랑일 수도 있을 겁니다.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영화가 풀어내는 이야기보다는 많이 나간 것일 수 있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류승범. 배우 류승범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참고자료.

사진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9873

감독 인터뷰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1547

Posted by Dr. L.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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