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58


조지 생피에르 VS.  닉 디아즈


UFC 158 메인 이벤트(조지 생피에르 VS.  닉 디아즈)의 결과는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대로 조지가 승리했습니다. 

악동 '닉'의 더티 복싱과 주짓수의 한방에 기대를 한 사람들 역시 아마 '역시나 조지였어'라는 반응을 보였을 거라 예상됩니다.


조지 생피에르 이외에도 UFC에는 뛰어난 챔피언들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 존재하던 9명의 챔피언 중 (여성 챔피언 포함) 조지 이외에 역대급으로 평가받던 챔피언은

페더급의 조제 알도, 미들급의 앤더슨 실바, 라이트 헤비급의 존 존스 3명일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조지 생피에르는 현대 MMA(Mixed Martial Arts)의 교과서라고 칭송받습니다.


현대 MMA는 기술적 측면에서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세 분야의 밸런스가 잘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기운영시 "종합격투기적"인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복싱 매치에서의 복싱 기술만을 사용하면 테이크 다운을 당할 수도 있고,

그라운드 기술에 집착해 바닥에 자신이 먼저 누어버린다면 파운딩이나 압박 등으로 체력이 고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 MMA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가 바로 조지 생피에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조지 생피에르를 좋아합니다.

단지 그가 챔피언 방어를 9번이나 성공해서만은 아닙니다.

또한 그가 기술적 측면에서 현대 MMA의 완성체와 같은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격투인으로서 '무도 정신'이 있고, 모범생과 같은 정신적 측면에서도 챔피언의 면모가 보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모든 점들은 그의 매력이죠. 저 역시 그를 좋아합니다..


그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래서 격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가라데를 배웠죠.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인에도 불구하고 동양식 예절이 몸에 베어있습니다.

당연히 그의 일본 사랑도 널리 알려져있죠.





하지만 욱일승천기는 너무 안타깝게 합니다. 

추측컨대, 그는 욱일승천기에 제국주의적 배경과 역사가 담긴 건 전혀 모를 것입니다. 


갑자기 소재가 조지 생피에르의 대단함에서 욱일승천기로 넘어가는 것이 부드럽지 않지만, 그래도 할 이야기는 해야 될 것 같아요.


욱일승천기 원래의 탄생배경과 무관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역사에 관심이 없는 보통의 격투팬들에게는 

그 도복에 생긴 그림이 단순히 챔피언의 디자인으로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점점 스포츠 행사에 욱일승천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등장한 욱일승천기 역시 정치적 의도와 관계없는 것으로 유권해석이 내려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말이죠.


그렇게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무사도 문화가 하나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하나의 문화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하여 

그것이 담고 있는 원래 의도와 달리 더욱 더 세계 곳곳에 소개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예상으로 미루어보아 

일본의 외교력에는, 하나의 상품으로서 자신의 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기술과 노력이 기여해 온 것입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 역시 한류를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세계인들과의 유대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측면에서 외교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경기를 보다가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Posted by Dr. L.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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